분산에너지 통합 플랫폼 '한국형 크라켄' 연구기획 착수…에기평, 2028년 공고 목표로 150억원 투입 ↗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영국 옥토퍼스 에너지의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크라켄'을 본뜬 '한국형 크라켄 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기획에 착수했다. 2028년 과제 공고를 목표로 약 150억원을 투입하며,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HEMS·히트펌프·ESS·V2G를 연동해 도매·소매 시장을 넘나드는 통합 정산 체계를 실증한다. 수요관리·VPP 전문기업과 삼성전자·LG전자·LG CNS·LH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CAYNMARS 관점 — 국내 분산에너지 시장의 병목이 자원 부족이 아니라 데이터 표준화와 통합 정산 체계의 부재에 있다는 점을 공공 과제가 인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흩어진 자원을 하나의 운영·정산 데이터로 묶는 소프트웨어 계층이 전력 신산업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으로 봅니다.
스마트그리드·수요관리로 흩어져 있던 국내 분산에너지 사업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묶는 공공 과제가 시작됐다.
무엇을 만드는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이 '한국형 크라켄 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기획 과제에 착수했다. 2028년 연구과제 공고를 목표로 약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원형은 영국 옥토퍼스 에너지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크라켄'이다. AI로 발전량과 수요를 실시간 예측하고, 분산된 자원을 연결해 최적 요금제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왜 국내에서는 안 됐나
국내 분산에너지 사업은 스마트그리드나 수요관리 등 개별 사업에 머물러 생태계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전력 데이터 표준화에서 출발해 다양한 요금제를 적용하고 통합 정산하는 플랫폼 체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전의 송배전 독점과 소매요금 규제로 민간 주도 플랫폼 도입이 어려웠던 점도 배경이다. 그래서 공공 과제로 먼저 판을 짜는 방식을 택했다.
무엇을 연동하는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가정용 에너지관리시스템(HEMS), 히트펌프, ESS, 양방향 충·방전(V2G)을 폭넓게 연동한다.
도매·소매 전력시장과 지역 요금제 시장을 넘나들며 전기요금을 최소화하고, 궁극적으로 청구 요금이 0원이 되는 제로빌(Zero-bill) 서비스까지 목표로 한다.
어디서 시작해 어디로 넓히나
제주도의 '에너지제로 마을'과 연계해 생태계를 먼저 구축하고, 이후 전남 지역이나 분산특구 등 지자체와 연계해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누가 뛰어드나
수요관리·VPP 시장을 이끌어온 그리드위즈, 식스티헤르츠, 옴니시스템, 누리플렉스 등 에너지 전문 중소·스타트업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가전과의 연계를 노리는 삼성전자·LG전자, 플랫폼 구축을 주도하려는 LG CNS, LH 등 공기업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은 크지 않지만 차세대 플랫폼의 주도권과 핵심 데이터를 선점할 기회라는 판단이다.
“제주도의 탄소중립 전략을 대중화할 수 있는 버전으로 사업 생태계를 만들어 놓을 생각”
— 김지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스마트수요관리 PD
국내 분산에너지 시장의 병목이 자원 부족이 아니라 데이터 표준화와 통합 정산 체계의 부재에 있다는 점을 공공 과제가 인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흩어진 자원을 하나의 운영·정산 데이터로 묶는 소프트웨어 계층이 전력 신산업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으로 봅니다.
당사가 자체 설계·운영 소프트웨어를 두는 이유도 같은 지점에 있습니다. 온사이트 발전과 데이터센터 부하를 하나의 데이터로 잇지 못하면 가용률 정산도 탄소 실적도 검증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번 과제는 가정용 자원이 대상이지만, 전력 데이터 표준과 통합 정산 규격이 공공 주도로 먼저 정해지면 산업용·데이터센터 자원도 결국 그 규격에 맞춰야 할 변수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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